기대
락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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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따라 눈이 좀 더 부드럽게 내려요
걷다 보니 괜히 미소가 새어나오네요
올해 첫눈을 같이 보고 싶단
그 말이 자꾸 떠올라서요
사람들 웃음 소리 사이로
당신과 걷는 장면을 그려봐요
마른 손에 살짝 닿는 온기
그게 왜 이렇게 따뜻할까요
아직 오지도 않은 순간인데
벌써 마음이 먼저 달려가네요
성급하게 설레는 게
조금은 우습지만, 참 좋습니다
당신과 이 겨울을 걷는다면
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까요
눈꽃 쌓인 길 위에서
괜히 들뜬 목소리로 웃고 있을 것 같아요
아직은 상상뿐이지만
그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하네요
당신과의 겨울이 올 거라고
괜히 혼자 믿어도 괜찮겠죠
붉은 조명 아래에서
당신의 얼굴이 살짝 물들 것만 같고
작은 종소리가 들리면
내 마음도 따라 울릴 것 같아요
따뜻한 차 한 잔 앞에 두고
서로의 하루를 천천히 꺼내놓으면서
오늘 참 좋다고
먼저 말해볼 것 같아요, 내가
혹시나 바람이 차가워도
그대가 곁에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
지금은 단지 상상이지만
이 겨울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네요
당신과 이 겨울을 걷는다면
눈 오는 밤도 아마 더 밝아 보이겠죠
손끝에 닿는 그 온기를
이젠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네요
아직 오지 않은 그 순간을
나는 벌써 이렇게 아껴두고 있어요
겨울이 깊어질수록 더 또렷해지는 마음
당신과의 만남을 꿈꾸며 나는 행복합니다